경마팬 여러분! 임오년 새해 만나 뵙게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경마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속에 우리 기수협회도 나날이 발전하고, 건실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해 주신 경마문화신문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해 기수협회에는 많은 경사가 있었습니다. 한국경마의 새로운 역사를 쓴 박태종 기수의 8백승 달성이 그랬고, 우창구·최봉주 기수의 5백승은 개인적인 명예뿐 아니라 기수협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었다 하겠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단순하지만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성실히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온 증거라 할 것이며, 이러한 실력과 자질 그리고 동료기수, 조교사들의 종합적 판단 하에 인정받는 것이 영예기수인 것입니다. 경마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앞으로 더 많은 영예기수가 탄생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는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할 것입니다.

기수협회는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한 경마팬과의 만남 행사 일환으로 경마팬과 체육대회, 경마팬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전화하려는 시도를 하였고, 그 성과가 적지 않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지난 여름 기수·장애아 한마음 국토기행은 사회의 소외되고 그늘진 이들과 함께 하며 그들에게 새로운 새로운 인생경험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었고, 기수회원들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이처럼 기수협회는 공정경마정착과 올바른 경마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말띠 해를 맞이하여 올 한해 기수협회는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전환에서 나아가 레저스포츠로 마케팅할 계획입니다. 기업은 상품을 포장하여 서비스 하지만 우리협회는 기수 자신이 자신을 포장하여 경마팬에게 서비스 할 것입니다. 최고의 기승술과 성실한 자세, 멋진 매너와 화술로 포장하여 경마팬에게 사랑받을 것이며, 진정한 프로의 모습으로 경마팬에게 다가가는 기수협회를 지켜 봐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지금은 미진하지만 사이버상에서 기수와 경마팬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하여 정보도 공유하며, 서로에게 격려와 질타를 하면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기수협회가 성장하는 모습을 애정 어린 관심으로 지켜보아 주시기를 바라며, 올해에도 즐겁고, 여유로운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2.1.1
(사)서울경마장 기수협회장 홍대유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