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경마문화창조’라는 기치를 내걸고 경마문화신문을 창간해 창간1년만에 경마정보시장의 대변혁을 주도하고 있는 본지 김문영 발행인이 ‘한국의 경마정보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제33회 석사학위용으로 발표된 것으로 경마정책분야를 다룬 최초의 연구논문임과 동시에 경마정보의 개념정립을 명확히 하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제시해 선진경마구현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진일보한 연구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마산업과 경마문화 전반에 관해 선진화를 지향하고 선진화를 위한 발전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는 본지 김문영 발행인으로부터 논문발표 배경에 대해 들어본다.

― 경마정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간다’‘안간다’라는 소위 루머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마팬들은 아직도 위와 같은 소스에 의존해서 베팅을 하는 후진적 폐습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마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경마정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개선되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경마정보의 개념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경마정보의 공개를 위한 개선방향과 정보유통시장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돼 논문을 발표하게 됐다.

― 경마문화신문 창간후 경마정보시장에서 담당한 역할에 대해 설명해 달라.
▲ 경마문화신문은 창간후 마방의 승부의지 보다는 경마선진국에서 정보로 인식되는 마필에 대한 정보 즉 컨디션과 훈련상태등에 대해 독자들에게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다.
조교사의 「작전공개」나 마방 「밀착취재」 기수의 「컨디션 점검」등이 경마팬들에게 유익한 참고가 될 수 있는 고급정보였다고 자부한다. 본지는 앞으로도 유익한 경마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선진경마로 가는 길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이러한 시대흐름을 이해 하지 못하는 일부 관계자들의 의식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꾸준한 의식개선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경마정보시장이 예상지 중심에서 탈피해 방송, 신문등으로 전달 매체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앞으로의 전망을 말씀해 달라.
▲ 경마가 좀더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야 하는 것은 선진경마문화 창조와 경마 대중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국민소득과 생활수준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건전하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그 역할의 일정부분을 경마가 담당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경마팬들만을 위한 매체만이 경마를 다루는 것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으며 케이블 TV나 일간지에서 경마를 다루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말할수 있다.
다만 아직도 경마에 대해서 백안시하며 폐쇄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공중파 TV방송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 간간이 현장고발 프로그램이나 뉴스에서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켜 시청자와 경마팬들과의 괴리감만 높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많다.
‘코리안더비’나 ‘그랑프리’처럼 큰 대회는 온 국민의 관심속에 축제분위기로 치러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공중파 TV방송의 경마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가 더욱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 현재까지는 경마전문 신문이나 예상지가 경마정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한정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고 한국마사회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은 예상지와 승인을 받지 못한 예상지간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나.
▲ 공정한 경마가 시행되려면 경마정보유통구조가 좀더 자유로워저야 한다. 신문이나 예상지도 자유로운 시장경제 체제에 맡김으로써 경마정보 유통구조가 건전해질 수 있다.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시장질서가 더욱더 문란해 질수도 있다고 본다. 어려운 문제임으로 시행체와 관련자 모두가 무릎을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논문의 핵심내용
설문조사에 응한 경마팬 500명의 65.4%인 3백27명이 가장 중요한 경마정보로 기수, 조교사, 마주 등 경마관계자들의 승부의지를 꼽았다.
경마관계자의 승부의지 다음으로 중요하게 취급하는 경마정보는 ‘경마관련 매체들이 다루는 내용’이 71명으로 14.2%,  ‘경주마의 출생에서 현역까지의 모든 정보’는 68명으로 13.6%의 분포를 보였다. 또 ‘한국마사회가 발표하는 모든 내용’은 19명(3.8%)만이 응답해 가장 저조했다.
이처럼 경마팬들이 경마관계자들의 승부의지를 가장 중요한 경마정보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 경마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마사회가 발표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극소수의 경마팬이 정보로 취급한다는 입장을 보여 시행체에 대한 불신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왜곡된 마권 구입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경마정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일과 기수, 조교사, 마주 등 경마관계자들의 프로의식을 강화하는 일, 한국마사회의 경마팬에 대한 서비스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외에 경마관계자들이 특정인에게만 경주마의 컨디션 등을 알려주었다면 경마부정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2.1%인 361명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25.56%인 128명은 경마부정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이 질문과 관련 특정인의 범위에 대해서는 35.27%(237명)가 경마브로커를 꼽았으며 28.42%(191명)는 경마관계자 및 그 친인척, 26.19%(176명)는 경마관련 매체 종사자를 지목했다. 2문항 이상에 중복 응답한 경우는 24.58%(172명)였다.
한편 경마정보 수집에 대해서는 예상지를 구입하는 경마팬이 333명으로 52.8%의 분포를 보였으며 스포츠신문 101명(15.9%), 경마전문신문 77명(12.2%)의 순으로 나타나 점차 스포츠신문과 경마전문신문을 선호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외에 종합지를 이용하는 경우는 43명, 한국마사회 자료 27명, 음성정보 20명, 주변사람 17명, 기타 15명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마사회로부터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안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은 예상지가 15개, 판매승인을 받지 못해 경마장 밖에서 판매하고 있는 예상지가 1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예상지관리규정을 통해 경마장내 판매승인을 받은 예상지를 통제하고 있는데 이 규정을 폐지하여 예상지를 자유로운 시장경제 체제에 맡김으로써 경마정보 유통구조를 건전화시켜야 한다.





작 성 자 : 김현웅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