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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백 ‘다함께’, 떠오르는 별 ‘아일랜드피버’·‘퍼펙트챔피언’ `언어카운티들리`
1군 최강마들이 대거 출전한 제3회 YTN배가 오늘 9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1군 오픈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총상금 1억원을 놓고 8두의 최강자들의 진검승부를 펼친다.
지난해부터 외국산 마필 개별 수입이 허용됨에 따라 과천벌은 이전과는 완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절대 강자 없는 춘추 전국 시대고 또 어디서 어떻게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지 예측을 불허한다.
이것은 이미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도 나타났다.
혜성같이 등장한 미국산 개별거래마 ‘보헤미안버틀러’가 6전 만에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아성을 구축하는 듯 했지만 올해 마주협회장배에서 기존 강자 ‘부움’이 개별거래마들의 상승세를 한칼에 저지했다. 그러나 이후 일반경주에서 ‘아일랜드피버’라는 또다른 개별거래마가 ‘부움’을 꺾으며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다함께’가 화려하게 컴백했고, 뉴질랜드산 개별거래마 ‘토창고’도 발주 악벽이란 난제를 극복해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쉽게 직전 경주 연승 행진이 무너졌지만 순수 개별거래마 ‘퍼펙트챔피언’의 급부상, 우리나라 경마의 군 체계를 비웃 듯 점핑 출전으로 주목 받고 있는 ‘언어카운티들리’의 가세로 현재 외국산마 판도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YTN배 출전마들의 전력을 분석해보면 일단 ‘다함께’의 명예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직전 재기전에서 2000m 최고 기록을 2분8초2로 경신할 정도로 건재함을 과시한 ‘다함께’는 개별거래마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아직은 명실공히 과천벌 최강자라 할 수 있다. 결승주로에서 다시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강력한 상대 세력은 ‘아일랜드피버’와 ‘퍼펙트챔피언’이다. 물론 상대 전적에서는 ‘아일랜드피버’가 앞서 있지만 ‘퍼펙트챔피언’의 경우 당시 공백기가 있었고 3세라는 점에서 때 반격의 여지는 많이 남아있다.
‘아일랜드피버’는 그야말로 추진을 가하면 가하는 대로 탄력이 붙는 마필이다. 결코 디지틀조선배와 같은 2군 경마대회에 만족할 마필이 아니다.
‘퍼펙트챔피언’은 현재까지 보여준 것 보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이 남아 있는 마필로 뛰면 뛸수록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에 ‘보헤미안버틀러’와 ‘토창고’가 순순히 보고만 있지 않을 태세다. ‘보헤미안버틀러’는 지난해 그랑프리 패권마로 이후 경주에서 계속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레이스 내용을 보면 실력에서 진 것이 아니라 운이 없었음을 고려할 때 ‘다함께’에 버금갈 정도로 명예 회복에 나설 마필이다. ‘토창고’는 뉴질랜드산 마필의 특유의 뚝심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2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끝으로 블랙 타입 우승 족 ‘찰리스카즈’와 ‘언어카운티들리’가 있다. 특히 ‘언어카운티들리’는 유일한 2군마로 3전째부터 경마대회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아직 인연은 쌓지 못했지만 강력한 다크 호스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외 적정 거리를 맞아 낮은 부담중량의 이점을 십분 활용할 ‘엘러건트오더’가 출전하는 올해 YTN배는 앞으로 SBS배, 그랑프리가 있음을 고려할 때 1군 최강자를 가리는 제1라운드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대회는 YTN후원, 본지 창간 5주년을 맞아 7가지 승식의 마권으로 적중 행사를 실시하며 세계 200여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숨막히는 1군 최강마들의 접전이 될 제3회 YTN배, 과연 우승의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조교사 인터뷰
①퍼펙트챔피언
- 아직 모든 능력이 나오지 않은 마필
아직 모든 능력이 나오지 않은 3세마다. 상대마들이 강해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되겠지만 능력 검증 차원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대회 패권도 기대하고 있다. 박태종 기수가 계속해서 훈련을 시켜왔고 또한 기승할 것이다.
②아일랜드피버
- 우승 목표로 전력 질주
현재까지 뛰어 온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이 남은 마필로 보고 있다. 1군에서의 적응력도 배양했고, 지난 마주협회장배의 아쉬움을 설욕해 보겠다. 체격이 왜소하기 때문에 부담중량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이번 대회의 부담중량은 적절한 것 같다. 레이스 흐름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코서 선회시 선두권과 어느 정도의 마신 차를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③언어카운티들리
- 출발시 늦는 것만 조심하면 승산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경주마라 생각한다. 컨디션도 스스로 알아서 조절한다. 이번 YTN배는 올해 그랑프리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예측하기 어려운 레이스지만 상대마들이 강하다고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마필은 아니라고 본다. 출발시 늦는 것만 조심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며 대회를 앞두고 지구력 보강에 중점을 뒀다.
④다함께
-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
출전마들의 부담중량을 봤을 때 능력도 능력이지만 최고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 마필 상태에 대해 궁금하신 팬들이 많을 텐데 5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치료해 온 만큼 최상의 상태고 직전 경주 어느 정도 검증했다고 본다. 뛸 수 있는 능력, 생명력, 온순함을 겸비한 3박자 마필로 대회 우승을 일궈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⑤엘러건트오더
- 부담없는 레이스 펼칠 것
대회 패권에 대한 욕심보다도 경주 여건이 좋을 것 같아 출전을 결심했다. 즉 단거리 마필이라 거리가 짧으면 짧을수록 유리하고 부담중량도 앞으로 짊어 보기 힘든 51kg의 중량이라 마필 능력을 발휘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대회를 앞두고 변화한 것이 있다면 2주만에 출전했다는 것인데 경주 성적에 따라 앞으로 고려해 볼 대상이 될 것이다. 부담없는 레이스를 펼칠 것이다.
⑥보헤미안버틀러(8-5/2 56.5kg)
- 그랑프리 영광 재현해 보겠다!!
출전 주기가 다소 길어진 것은 6월 초에 핸디캡 경주가 성립되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마필 상태는 무척 양호하고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로서의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상대마들이 강해 쉽지는 않겠지만 4세 전성기를 맞아 힘이 많이 보강됐다. 최근 계속해서 아쉬움 있는 레이스를 펼쳤는데 이번 대회에서 만회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
⑦찰리스카즈(10-5/1 56.5kg)
- 경마대회 아쉬움 풀어 보겠다!!
열심히 뛰고 있는 마필인데 아직 경마대회 우승이 없다는 것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다. 갈수록 강자들이 더 많이 나타나 더욱 어려워지겠지만 아쉬움을 풀어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필 특성은 레이스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진로만 막히지 않는다면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컨디션 최상이고, 예전에 호흡을 맞춰봤던 천창기 기수가 기승할 것이다.
⑧토창고
- 불리한 조건이지만 잠재력 기대해 본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해 왔는데 막상 부담중량을 보니 실망스럽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보다 무려 2kg 높은 부담중량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마필의 잠재 능력을 믿어 보겠다. 한때 컨디션 난조도 있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회복했고, 스타트에 대한 문제점도 해결했다. 감각이 좋은 마필로 기본적으로 3코너 이후 치고 나오는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