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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 조교사가 마방 개업 5년 만에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100승의 기쁨을 안겨준 경주마는 29일(일) 제8경주에 출전한 ‘흥부박씨’. 초반 무리하지 않고 최후미권에서 따라가는 전개를 선택한 ‘흥부박씨’는 결승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목 차의 짜릿한 우승을 이뤄냈다.
김효섭 조교사는 “기수가 작전지시에 잘 부응하며 최적의 전개를 펼쳐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100승이라는 성적에 크게 연연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마방이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지표가 되어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7년 기수 13기로 데뷔한 김효섭 조교사는 통산 5794전 851승, 2위 732회의 화려한 활약을 펼치며 “과천벌 황태자”로 경주로를 호령한 바 있다. 또한 2007년에는 모든 기수들의 꿈이자 목표인 영예기수에 등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 김효섭 조교사는 최고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09년 7월 1일부로 마방을 대부받아 조교사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한 것. 기수와는 확연히 다른 세계에 역경과 고난도 많았지만 오랜 경마장 생활로 쌓아온 내공과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그려가는 중이다.
현재 김효섭 조교사의 통산 전적은 984전 100승 2위 97회이며 올시즌에만 20승을 거둬 다승 5위에 랭크된 상태다. 2010년에는 ‘골든로즈’로 동아일보배를, 2011년에는 ‘탑포인트’로 경상남도지사배(GⅢ)를 장악하며 입지를 다져온 김효섭 조교사는 꾸준한 명마를 발굴해내며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클린업조이’, ‘클린업천하’로 대표되는 외산 건각들과 ‘챔피언트로피’, ‘리틀시스’와 같은 국산마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모두 아직 3세마라는 점에서 향후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진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