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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름값 할 수 있을까
‘필소굿’이 경마대회 3번째 도전에 나선다. ‘필소굿’은 국내 데뷔 후 3연승으로 순항을 거듭하는 중 2013년 서울마주협회장배와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 연거푸 출전해 각각 10위, 11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긴바 있다. 이후에는 경마대회 출전보다는 일반경주에 전념했고, 5월 4일 2군 경주 첫 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필소굿’이 우승 유력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이름값 때문은 아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보여준 질주습성 및 능력 발휘가 국내에선 발휘가 안 되는 모습이였으나 5월 4일 경주에서는 소속 조 수장인 이신영 조교사도 흡족할 만큼 경주력 발휘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미국에서 보여줬던 경주력이 국내 무대에서도 발휘가 된 것이다. 여기에 이번경주는 강한 선행마가 없다. 스피드가 좋은 ‘필소굿’으로선 충분히 우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맞이한 셈이다. ‘필소굿’에 버금가는 경주마로는 ‘대웅’이 꼽힌다. ‘대웅’은 데뷔 후 7전 4승 준우승 2회를 기록 중인 기대주다. 이름값과 능력에선 분명 앞서 있으나 과연 30주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이외 ‘피노누아’, ‘금성이’, ‘코너스톤’ 등도 유력한 입상 도전마로 부각된다.
-다양한 전개 변수, 최적 작전은 누가
경마대회는 하늘의 운이 따라야 한다. 하늘의 운 중에서도 당일 경주 전개가 얼마나 수월하게 풀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진다. 이번 대회 역시 승패는 경주 전개에 있다. 초반 앞선 전개가 예상되는 경주마는 ‘필소굿’, ‘듀마’, ‘대웅’, ‘금성이’, ‘피노누아’ 등이 꼽힌다. 이중에서 가장 유리한 경주마는 ‘필소굿’과 ‘듀마’다. 이들은 모두 14조 소속의 경주마다. 순발력도 좋고, 스피드도 겸비하고 있다. 이들이 초반부터 앞선 장악에 나선다면 수월한 경주 전개 및 페이스 안배, 경쟁마의 견제 또한 가능하다. 반면 ‘필소굿’과 ‘듀마’에 앞서 ‘대웅’이 선행을 주도할 경우에는 상황은 복잡해진다. 물론 ‘대웅’도 능력마란 점에서 선행을 나선 후 버틸 가능성도 높지만 30주 만에 출전을 한다는 점이 변수다. ‘대웅’이 선행을 주도할 경우에는 4C 이전까지 치열한 앞선 경합이 불가피하고, 결국에는 뒷심을 겸비한 추입마에게도 우승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외 ‘금성이’, ‘피노누아’ 등도 순발력이 좋은 경주마란 점에서 초반 수월한 자리 선점이 이뤄진다면 선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대회는 앞선에서 과연 경합이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물 흐르듯 수월한 경주 전개가 펼쳐질 것인지에 따라서 선행마와 추입마의 결과는 극명하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기수와의 호흡도 결과에 영향 미칠 듯
경마대회에서 경주 전개 못 지 않게 중요한 점은 기수의 당일 임기응변 능력이다. 미리 소속 조에서 작전을 구상했다하더라도 실전에서는 그와 같은 상황이 똑같이 연출되기는 쉽지 않다. 기수가 다양한 계획을 구상하고 구상한 부분을 상화에 맞게 실전에 옮겨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기수와 경주마간의 호흡은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출전마 중 기수와 경주마간 호흡이 가장 좋은 콤비는 ‘필소굿’(함완식), ‘대웅’(최범현), ‘피노누아’(박현우), ‘시티우스’(이상혁), ‘스팬딩투미’(박을운) 등이 꼽힌다. 그동안 이들이 보여준 경주마와의 호흡이라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경주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2군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경마대회는 보는 재미가 있다. 출전마간의 능력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기대 된다. 제25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선 과연 누가 준비된 1군마의 위상을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25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 경주마 분석
①코너스톤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이다. 중,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가 높은 가운데 이번경주는 1800M로 치러짐으로 인해 경주 여건은 유리한 상황이다. 문세영 기수와의 호흡 또한 플러스 요인으로 볼 수 있으나, 13주 만에 출전을 한다는 점과 앞 선에 강자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입 타이밍이 관건이 되겠다.
②와하하
2군 경주 경험이 풍부한 자유마다. 상황에 따라서는 선입, 추입 전개가 자유로워 전개상의 이점이 유리할 수 있으나 최근의 부진이 오래가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활약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기수와의 호흡, 체격대비 높은 부담중량, 최근 컨디션 등을 고려해 볼 때 최선 순위권 도전이 기대 된다.
③스팬딩투미
작은 마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추입력 발휘가 강점이다. 5세의 마필로 능력은 어느 정도 나온 듯 보이지만 1월 25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3월 1일 2군 첫 도전에서도 3위를 기록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다. 13주의 공백이 관건으로 종반 한 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복병마다.
④엘캄페온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추입마다. 2군 승군전을 제외하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고, 최근 경주 내용도 좋다. 단, 극단적인 추입마라는 점에서 과연 어떤 전개를 통해 추입력을 원활하게 구사할지가 관건이다. 입상 도전이 가능하나 앞선 경합이 없다면 자력 추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⑤농본사랑
실전을 치르면서 힘이 차고 있는 4세 암말이다. 5월 4일 2군 승군전에선 다소 졸전을 펼쳤으나 승군 경험을 한 만큼 한층 나은 능력 발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초반 자리 선점 여부에 따라 능력 이상의 성적도 기대 된다. 장추열 기수와의 호흡은 플러스 요인이다.
⑥마이에너지
스피드를 앞세운 탄력 발휘가 장점이다. 초반 힘 안배 후 종반 역전을 기대해 볼 추입력 발휘와 함께 경주 중반부 앞 선이 약할 경우에는 무빙 작전을 통해 앞선 공략도 가능한 전개 유리마다. 어떤 작전을 구사할지가 관건인데 최근 2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무시 할 수 없는 도전마로 분류된다.
⑦시티우스
이번경주가 실질적인 2군 승군전이다. 선행과 추입이 모두 가능한 마필로 기대치가 높지만 경쟁마 대비 2군 경주 경험이 없다는 점과 이전 경주에서도 위력적인 걸음이 없었다는 점에서 검증은 필요할 듯 보인다. 다만, 최근 힘찬 걸음이 돋보이는 만큼 적임기수인 이상혁 기수와 만점 호흡을 보일 경우 일을 낼 수도 있겠다.
⑧금성이
선입력과 추입력 발휘가 가능한 마필이다. 큰 경주 경험이 있고, 2군에서도 검증된 능력마로 꼽힌다. 이번경주는 선행마가 많지 않다. 초반 무리를 피한 선입 전개를 펼친다면 종반 최고의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우승 도전마다. 조경호 기수가 첫 기승하지만 최근 신인기수가 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점에서 능력 발휘는 한층 용이할 것이다.
⑨필소굿
도입 당시부터 해외 원정 우승마라는 타이틀로 유명세를 탄 마필로 국내 무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3년 서울마주협회장배,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면 최근 경주에선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직전경주는 국내 무대에서 가장 좋은 경주력을 보여줬고,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의 질주습성과 경주력을 회복한 만큼 우승 후보 0순위로 손색없다.
⑩시타델
자유마로 평가된다. 2군 승군 후 3번의 경주를 치러 1승을 기록 중이나 아직은 안정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단, 거리 경험 충분하고, 현재 보여준 성적 이상의 능력 발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습 선행시 일을 낼 수도 있다.
⑪피노누아
경주 경험이 많지 않지만 잠재력과 능력에선 출전마 대비 가장 앞선 마필로 평가된다. 2013년 11월 농협중앙회장배, 2014년 2월 세계일보배에 출전해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3월 29일 일반경주에선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기본기 우수하고, 호전세도 뚜렷한 만큼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⑫듀마
14조에서 ‘필소굿’과 함께 동반 출전한다. 최근 공백 복귀 후 호전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은 예전의 기량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공백 이전 이미 1800M에서 입상의 경험이 있고, 스피드가 좋은 ‘필소굿’과 동반 출전한다는 점에서 양동 작전이 이뤄진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⑬대웅
30주 만에 출전을 하는 공백마다. 통산 성적은 7전 4승 준우승 2회로 출전마 대비 가장 화려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공백 이전 하위군에서 1800M 우승 경험이 있고, 발군의 순발력과 탄력을 겸비해 능력 발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기습 선행 가능성 및 자력 입상을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췄으나 30주 만에 출전을 한다는 점이 유일한 변수이자 극복해야 될 과제다.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무시 못 할 도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