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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2연패에 빛나는 명마 ‘동반의강자’가 경주마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 녹원목장에서 씨수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지난 2008, 2009년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하며 최고의 명마로 불리던 ‘동반의강자’는 지난해 11월 오랜 공백에도 주행검사에서 녹슬지 않은 걸음을 선보이며 경주 복귀를 기대케 했지만,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해 복귀를 기대하던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동반의강자’의 갑작스러운 은퇴 결정은 녹원목장이 혈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조기 은퇴를 강력히 요청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비공개로 ’동반의강자‘는 곧바로 2013년 교배시즌부터 제주도에서 씨수말로 교배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반의강자’를 명마를 이끈 김양선 조교사는 “평생에 이런 명마를 만나기란 절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8세 고령임에도 승부근성이 살아있어 4~5세 전성기의 경주마들과의 경쟁해도 손색이 없지만, 씨수말로써 파격적인 제안이 들어와 구자선 마주와 의논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반의강자’가 제2의 인생을 살게 될 녹원목장은 미국에서 G1 경주 우승을 거두는 등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게임 온 두드’의 모마 ‘월들리플레저’와 일본 G1 경주만 무려 7번 우승한 ‘어드마이어 돈’ 등을 도입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들여온 씨수말 5두를 보유한 녹원목장은 첫 현역 경주마 출신 씨수말인 ‘동반의강자’의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동반의강자’는 활발한 교배활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반의강자‘ 은퇴식은 17일(일) 제7경주(오후 3시) 종료 후 경주마 최고 등급인 천마급으로 시행된다. 구자선 마주, 김양선 조교사에게 공로패 수여 후 ’동반의강자‘의 마지막 힘찬 질주로 마무리된다. 또 이 날 행사에는 경마팬이 ’동반의강자‘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