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전형적 부유층 부녀자 대상 범죄…승마장 보안에 경각심 일으킨 사건
지난 2월 5일 낮 12시, 벌건 대낮에 용인시의 한 승마클럽 주자창에서 납치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 김모씨(34)와 최모씨(38)는 승마를 마친 승마인 신모씨(55)를 납치해 현금 등 8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했다. 이들은 훔친 차량을 이용해 승마클럽 주차장에서 신 씨를 납치, 감금해서 수원시 주택가로 끌고간 뒤 신 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차량과 신 씨를 놔두고 도망쳤다.
경찰은 8일,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고시원 주변 PC방에서 김모씨를 특수강도상해로 검거했으며 최모씨는 현재 수배 중이다. 교도소 동기인 용의자 김모씨와 최모씨는 명절을 앞두고 생활비와 유흥비를 목적으로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승마클럽을 이용하는 부유층 부녀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실행하기로 모의한 뒤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일, 대낮에 납치 및 강도 사건이 벌어진 이번 사건은 수도권 인근 승마장 보안 문제에 경각심을 일으킨 사건으로 볼 수 있다. 평일에 승마장을 혼자 이용하는 승마인들은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된 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승마장은 CCTV 설치 및 이용자 출입 제한 등의 보안 문제까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