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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창기 기수, 경마대회 첫 우승 기쁨 안겨…
- 국산마 ‘천지기운’, 선전했으나 2위에 만족!
“내 생애 봄날은 시작됐다!”
제1회 굿데이배 경마대회에서 천창기 기수와 호흡을 맞춘 미국산 신예 기대주 ‘미러클윈’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러클윈’은 데뷔후 파죽의 5연승 가도를 이어가 차세대 기대주로 급부상했으며, 기승 기수인 천창기 기수는 데뷔 15년만에 경마대회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최근 상승세의 천창기 기수와 4연승의 상승세 경주마가 만든 합작품이었다.
‘미러클윈’의 우승은 1번 게이트를 받았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발빠른 순발력을 지닌 ‘미러클윈’에게 1번 게이트는 날개를 달아준 셈이었고, ‘미러클윈’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출발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주파기록도 1분27초3의 호기록으로 올해 들어 펼쳐진 14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출전마중 유일한 국산마로 관심을 모았던 12번 ‘천지기운’(기수 박태종)은 가장 빠른 스타트를 끊었으나, 1번 ‘미러클윈’의 탁월한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2½마신차로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또한 ‘미러클윈’과 마찬가지로 데뷔후 4연승을 이어가 5연승에 도전한 8번 ‘러버보이샤카’(기수 김경진)는 시종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했으나, 2마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이로써 인기순위 1위, 2위, 3위가 그대로 1위, 2위, 3위로 결승선을 통과, 경마대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미러클윈’은 4천6백8십만원의 상금을 챙기며 2군으로 승군, 앞으로는 장거리에 도전하게된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인터뷰
곽영효 조교사
- 97년 ‘연승환호’후 오랜만에 경마대회 우승인데 소감은
▲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경주 초반 빠른 경주마가 많아서 선행에 나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천창기 기수가 스타트를 잘 받고 차분하게 경주를 전개한 것이 우승 요인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관리해, 좋은 경주마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천창기 기수
- 경마대회 첫 우승이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 기수로서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처음으로 올라설 수 있게돼, 무척 기쁘다.
‘천지기운’이 초반 타임이 워낙 좋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레이스가 잘 풀려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설 수 있도록 응원해준 경마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더 좋은 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