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새강자’― 60kg으로 3년 연속 최고 자리 차지
외국산마 ‘더스파이커’,‘포트오먼’― 59.5kg으로 양강체재 구축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새강자’가 국산마와 외국산마를 통틀어 60kg의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프리핸디캡)을 부여받아 9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이란 쉽게 말해 경주마의 능력서열이다. 경주마의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부담중량을 사용하듯이, 연도별로 출전한 경주마의 경주성적에 대한 포괄적인 검증방법으로 제반 경주능력을 조건별(연령, 거리)로 평가하기 위하여 경주성적을 집대성하여 어느 말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나타내는가 라는 우열의 척도로, 또한 과거의 말들과 비교 분석하여 경주능력을 측정하는 척도의 하나로 주어지는 핸디캡 중량이 바로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이다. 이는 실제 경주와는 무관하며 생산과 관련하여 마필능력 판단의 절대적 기준이며, 경마의 선진·국제화 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활용되는 자료이며, 또한 같은 경주에 출전하지 않았던 경주마, 다른 년도에 활약했던 마필에 대한 우열비교를 위한 수단으로 작성되고 있다.
마사회가 지난해 경주성적을 토대로 발표한 2001년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프리핸디캡) 결과에 따르면 국산마 부문에서 ‘새강자’는 마사회장배에서 우승한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000년 부여받았던 62kg의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보다 2kg이 감소했지만 59.5kg을 부여받은 ‘무비동자’를 제치고 최고 능력보유 마필로 선정되었고,  외국산마 가운데는 ‘더스파이커’와 ‘포트오먼’이 59.5kg을 부여받아 그랑프리 우승마인 ‘다함께’의 58.5kg을 뛰어넘어 양대산맥으로 우뚝 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는 94년부터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을 공표하였는데, 2001년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 작성을 위해 국산마는 2세마 도입두수 증가로 2세마, 3세마, 4세이상마로 구분하여 작성하였고, 외국산마는 1,800m를 기준으로 종합평가후 단중장거리로 구분평가했다고 밝혔다.

·국산마 능력평가 부담중량
국산마 4세이상 부문에서는 ‘새강자’가 60kg으로 59.5kg을 부여받은 ‘무비동자’를 제치고 3년 연속 최고의 자리를 이어갔고, 3세마에서는 ‘쾌도난마’가 57.5kg을 부여받아 57kg에 그친 ‘지어지선’을 따돌리고 차세대 명마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2세마 부문에서는 ‘이른아침’이 55kg으로 54kg에 그친 ‘명가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001년 국산마 능력평가 부담중량을 살펴보면 3세 이상마들이 부진한 성적을 올리면서 2000년과 비교해 대부분의 경주마들이 제자리걸음이나 부담중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고, 다만 3세마중 ‘합천’과 ‘핵돌풍’만이 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세마에 대한 능력평가 부담중량은 처음 신설된 것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경주기록 등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올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산마 능력평가 부담중량 현황〉
― 4세이상마 부문
새강자(60kg), 무비동자(59.5kg), 합천(59.0kg), 보람이(57.5kg), 백두거인(57.5kg)
― 3세마 부문
쾌도난마(57.5kg), 지어지선(57.0kg), 친구야(56.0kg), 햇빛마을(56.0kg), 위하여(56.0kg)
― 2세마 부문
이른아침(55.0kg), 명가희(54.0kg), 숙현(54.0kg), 제석(54.0kg), 허니비(54.0kg)

·외국산마 능력평가 부담중량
외국산마 부문에서는 ‘더스파이커’와 ‘포트오먼’이 59.5kg을 부여받아 58.5kg을 기록한 그랑프리 우승마 ‘다함께’를 따돌리고 공동 선두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다함께’‘더스파이커’‘비산’‘포트오먼’등이 경마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세대교체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9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3승을 올린 ‘신세대’와 1승 2위 4회를 기록한 ‘클래식리절트’등이 여전히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으며 노장마들의 선전을 이끈 것도 주목할만 하다.
하지만 외국산마의 절대두수가 감소하며 노령마들의 선전이 이어졌으나 중위권 신예마들의 활약이 두드러지 않아 올해 외국산마 세대교체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산마 능력평가 부담중량 현황〉
― 종합평가(1,800m 기준)
더스파이커·포트오먼(59.5kg), 다함께(58.5kg), 동틀때·신세대(57.5kg), 로빙·샤이닝타임(57.0kg), 부움·스트라이크테러·클래식리절트(56.5kg)
― 1,700∼1,800m 부문
신세대(57.5kg), 로빙·샤이닝타임(57.0kg), 부움·스트라이크테러(56.5kg), 클래식리절트(56.0kg)
― 1,200∼1,400m 부문
부움(56.5kg)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