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치보다 한걸음 더 ‘대왕천’

▲ 프로필
·혈통 : 프로포슈어/만장대
·마주 : 오일랑
·조교사 : 고옥봉(40조)
·생산자 : 제주축산(주)

데뷔전에서 넉넉한 2위를 차지한 40조의 국산 신예 ‘대왕천’에 대해 알아보자.

- ‘우승예감’ 배출한 ‘만장대’ 자마
‘대왕천’은 ‘프로포슈어’와 ‘만장대’의 자마로 체중은 440kg 정도 나간다.
능력 검사와 데뷔전의 모습을 볼 때 일단 ‘프로포슈어’의 자마답게 기본적인 순발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프로포슈어’는 경주마 시절 11전 3승 2위 2회를 기록한 마필로 중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그 혈통적 특징은 ‘용두레’를 시작으로 ‘달마혼’ 그리고 최근에는 ‘통일보국’, ‘허니비’에 이어지는데 ‘빛나는별’, ‘빅파티’, ‘정일’등을 고려할 때 선행형에 강한 혈통이라는 것이 실전적인 이해다.
관건은 모마 ‘만장대’, ‘만장대’는 우리나라에서 뛰었던 경주마로 C7 등급 체제 당시 C3까지 승군한 경주 성적에서는 이렇다할 두각이 없었다. 그러나 씨암말 ‘만장대’로의 몸 값을 높여 준 자마가 있었으니 바로 제1회 코리안더비를 차지한 ‘우승예감’이다. 이 대목에서 ‘대왕천’의 기대치를 좀 더 높여볼 수 있다.
그 가능성은 ‘큐리아레기스’와 교배해 태어난 ‘외교사절’이 국산1군까지 승군 했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대왕천’을 끝으로 종부 생활을 마감한 ‘만장대’, 최후의 명작이 되길 바래본다.

- 조교사 기대치
40조 고옥봉 조교사의 ‘대왕천’에 대한 기대치는 능력 검사 때 더욱 두터워졌다.
“최근 도입한 국산 신마 중 가장 고가에 구입했다”란 점에서 마필에 대한 믿음은 일찌감치 예견됐으며, 그 결실이 능력검사 때 어느 정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뷔전에서 ‘이른아침’이란 강자를 만나 2위를 차지했지만 순발력과 지구력이 실전에서도 통해 예감은 맞아떨어진 것이다.
“도입 당시에 비해 체중이 많이 감소된 상태라 제 체중을 찾는 날이면 진짜 실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현재 평가가 ‘대왕천’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 줌도 잊어서는 안될 대목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