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주협·생산자협·조교사협회에도 없는 기수협회 출입규정은 스스로 발목 잡는 행위
-마사회는 출입허용, 기수협은 출입금지 “어느 장단에 맞출까”
-투명한 정보 공개·공정 경마 구현은 뒷전인가!

경마문화신문에 대한 기수협회의 출입금지 조치가 4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사지역 출입에 관한 규정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3월 ‘경마전문지관리규정’을 폐지하면서 ‘경마매체 종사자의 마사지역 출입 및 취재활동에 관한 지침’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지침 13조는 취재구역을 조교사협회 사무실, 기수협회 사무실, 조교관람대, 한국마사회 사무실 등 한국마사회가 인정하는 구역으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수협회가 별도로 기수회관 출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마사회의 이 조항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지침을 정해 출입을 허용했는데 기수협회는 자체 규정을 제정해 놓고 기수회관에 대해 출입금지를 내리는 아이러니를 발생시켰다.
기수협회가 마사회의 지침을 정면으로 위배하면서까지 출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경마정보를 은폐하겠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본사에 가한 출입금지 조치의 근거라 할 수 있는 김명근 기수의 본지 기사에 대한 항의 글이 사실은 기수협회 집행부가 불러주는 대로 작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기수협회 집행부의 도덕성도 치명타를 입고 있다.
마사회가 자체 심사를 거쳐 출입증을 발급한 자에 대해 경마시행의 한 단체에 불과한 기수협회가 자체 규정을 이유로 들어 기수회관의 출입을 금지하게 되면 각 전문지나 경마매체는 취재 영역이 그만큼 좁아질 수 있으며 그 내용에 있어서도 상당 부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수협회는 통제와 규제에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본연의 의무인 기수들의 권익 보호와 투명한 경마정보 제공을 통한 공정경마구현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마사회는 이번 기회에 마사지역 출입에 관한 지침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경마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꼭 통제해야 하는 구역만 남겨 놓고는 자유로운 취재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통해 그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규제와 통제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모든 업체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출입증 발급 숫자도 자유롭게 취재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격 심사만 철저히 해 출입증을 발급하고 사후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전문지 관리규정까지 폐지하면서 투명한 경마정보 공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주협회와 생산자협회, 조교사협회 등도 자유로운 취재 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왜 유독 기수협회만 출입규정을 만들어 경마정보를 은폐하려 하는가. 한국마사회의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기수협회의 출입규정은 즉각 폐지되어야 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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