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마 총 24개 경주중 15개 경주에서 입상
소속조를 변경한 기수들이 대활약을 펼치며 경마 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총 24개 경주에서 15개 경주(복승식 기준)가 소속조를 변경한 기수들이 일궈낸 성적표였다.
특히 복승식 배당 1백배 이상 기준, 총 5번의 경주에서 4번의 경주가 이들의 활약에 의해 작성되었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1년 성적을 되돌아봤을 때 크게 활약하지 못했던 기수들이 속속 입상에 성공했기 때문에 기승체결의 위력을 또다시 실감하게 했다.
지난 1일 기수협회 소속 69명의 기수중 35명이 소속조를 옮기는 기승계약 체결이 있었다.
35명의 기수중 방춘식 기수를 포함한 10여명은 기승 체결을 앞 둔 시점에서 어느 정도 소속조 이동을 예감케 했으나 그외 기수들은 그야말로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두고봐야 될 미궁인 상태였다.
결국 본지 8월14일(토)자에 보도된 ‘조별 기승계약 현황’과 같이 결과가 나타나 궁금증이 풀렸다.
이중 휴장 직전 7월24일∼25일 경마 이전까지 기승한 적이 없었던 즉, 예상치 못한 기승체결을 맺은 조는 4조(권진환), 17조(민용기), 18조(문제복), 23조(조용배), 24조(이상두), 25조(정평수), 28조(이정표), 35조(임금만), 37조(황영원), 45조(황순도), 47조(이광복, 윤영민), 48조(이범승), 51조(김택수), 52조(하무선), 53조(박동랑) 등이었다.
새롭게 기승 계약을 맺은 지난주 경마에서 이들은 토요일 제1경주부터 이변을 토해내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중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기수들은 임금만(2승), 이범승(2위 1회), 권진환(1승), 박동랑(1승), 하무선(2위 1회), 강병은(2위 1회) 기수등이다.
당시를 간략하게 되짚어 보면 토요일 제1경주, 우승을 차지한 14번‘블레이징아이즈’(임금만 기수)의 선전도 인상적이었지만 준우승한 4번‘강심장’이 더욱 빛을 발했다.
4번‘강심장’은 비록 3번의 경주경험 밖에 없었으나 최근 경주 성적을 고려할 때, 출전마 중 유일한 직전경주 입상마였다. 그동안 문정균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였는데 이범승 기수가 주전기수로 기승케 되자 경마팬들 및 전문가들에게 혼선을 초래했고 결과는 직전경주와 같이 추입 2위, 인기 4위마 14번‘블레이징아이즈’와 복승식 63.3배를 기록했다.
또한 토요일 제4경주는 ‘가속도’의 자마 ‘가속왕’이 권진환 기수와 멋진 호흡을 보이며 7전만에 우승을 거둬 이변으로 평가된다. 14번‘가속왕’은 98년 3차 경매 고가 마필로 데뷔 당시 많은 관심을 모은 마필이었다. 그러나 매경주 늦발주 악벽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무너진 상태.
그러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권진환 기수는 스타트부터 선두권에 가담하는 변모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기록했다.
토요일 제11경주 역시 경마의 의외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1군 정상급 마필 10두가 출전한 가운데 선행형 마필로 알려졌던 6번‘도도’가 추입작전을 전개하며 입상에 성공했다.
기승 기수는 새롭게 52조 와 기승계약을 체결한 하무선 기수.
당시 인기를 모았던 ‘대견’, ‘글라이딘스플렌더’, ‘클래시돌’등을 역전시키며 ‘글라이딩투댈러스’와 함께 복승식 2백95.9배를 기록했다.
이와같이 소속조를 변경해 출전했던 기수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마필들에 기승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것은 조교사로부터 신임을 얻기 위해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심기일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앞으로 관건은 위와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인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예전처럼 타조 기수를 기승시키는 회수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과천벌은 박태종, 김효섭, 방춘식 기수를 중심으로 이성일, 배휴준, 안병기, 김창옥, 우창구, 최기홍, 임대규 등 몇몇 안되는 정상급 기수들과 박을운, 강태현, 문정균 등 신인 기수들에게 승수가 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주 경마처럼 중견급 기수 및 기승 기회가 적었던 기수들이 새롭게 체결한 소속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경주의 박진감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경마팬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작 성 자 : 김대유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