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속조 마필들의 성적이 신통치 못해 고민이 많다는 최상식 조교사.
최조교사는 무리한 마방운영 보다는 정도를 고수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현재 할 수 있는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신마들을 위주로 차분히 준비해 내년에는 좀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는 최조교사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최근 마방의 근황은
▲ 성적이 신통치 못하다보니 마방의 분위기가 침체된 듯 하다.
최근 서서히 살아나고 있으나 내년까지는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신마가 몇두 안되고, 더욱이 뛰어주리라 기대되는 마필도 없어 고민이 많다.

― ‘런포잇’, ‘쉐자골디’로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에 출전했는데
▲ 95년 마주협회장배에서 ‘한빛’, 니이가타자키컵에서 ‘뉴웨이브’가 우승을 한후, 경마대회 성적이 신통치 않다. ‘계룡산봉’이 3위, ‘런포잇’이 4위를 차지했던 게 고작이다.
지난주 일간스포츠배에 출전한 ‘런포잇’과 ‘쉐자골디’도 순위권 성적을 기대했지만 둘다 하위권에 그쳐 실망이 컸다.
전력면에서 열세였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성적도 아닌 것 같다. 좀 더 노력해서 경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 이정표 기수와 기승계약을 했는데
▲ 조용배 기수와는 개업 당시부터 줄곧 6년 동안 함께 지냈다. 그러나 최근 마방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어 쇄신 차원에서 기수 변경을 시도하게 됐다.
이정표 기수도 조용배 기수 못지 않게 성실한 기수로 최근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

― 신예마 수급 현황은
▲ 국산 경매마 3두와 외국산마 1두가 있다. 아직 마명 등록이 안된 마필이 1두 있는데, ‘사이코배블’의 자마로 ‘퓨전’으로 마명을 신청했다. 국산 2차 경매마로 1천7백80만원에 구매한 마필이다.
최근 감기 기운이 있었으나 많이 좋아져 현재 열심히 훈련중인데, 훈련시 발걸음이 괜찮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 보유 두수를 늘이는 게 시급한 문제일 것 같은데
▲ 마방 실정에서 마주수를 늘이는 것이 시급하다. 마주의 수가 적기 때문에 마필수 역시 적은 상태이다.
현재 마방에 마필을 위탁한 마주는 모두 6명으로 마필의 수가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선 어떤 대책을 마련한다기 보단 보유한 마필들의 활용을 오래 가져가며 안정적인 성적을 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 28조 마방의 마필은 경주로 훈련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 원형마장에서 훈련시키는 마필로 ‘쉐자골디’와 ‘플라이트’가 있다.
‘쉐자골디’의 경우 성격이 칼칼하기 때문에 주로에서 훈련시키면 땀을 많이 흘린다.
소속조 마필중 폐활량이 떨어지는 ‘무한궤도’와 ‘다미아’등은 산악 훈련과 수영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필은 경주로에서 훈련시킨다.
― 말이 살찐다는 가을이 왔는데
▲ 최근 가을치고는 날씨가 덥다. 여름이 지속돼서 그런지 말들이 살도 안찌는 것 같다.
그러나 잘 먹이는 만큼 열심히 훈련시키기 때문에 말들이 살이 안찌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좋겠다.

― 99년도 하반기 계획이 있다면
▲ 특별한 계획은 없다. 단지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소속조 마방이 조금씩 나아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신예마들을 열심히 훈련시켜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중회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