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44조 장두천 조교사-조교사 통산 400승 달성 “카운트다운!”
오랜 기수생활과 15년이 훌쩍 넘은 조교사 생활. 묵묵하게 경마인생 외길을 걸어온 44조 장두천 조교사. 이제 조교사 통산 400승에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부진한 성적에 찹찹한 심정을 느낄 법도 하지만, 기독교 신앙에 독실한 그는 성적의 희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마방의 원활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고 있는 장두천 조교사를 만났다.
―최근 4년간 연평균 25승씩 거둔 것에 비춰보면, 올해는 10월 현재 9승으로 다소 저조한 편인데
▲예년에 비추어 부진이 심한 것이 사실이다. 국산마 부문에서 능력 있는 신예로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객관적 전력상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노령마가 많은데, 이들을 대체할 신마수급이 좋은 성적의 관건이다.
―마방 전체 보유마가 24두로 다소 부족한 편이다. 적정 두수와 향후 도입 계획은
▲한 주에 7∼8두 정도는 출전시키는 것이 적정으로 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28두 정도는 확보되어야만 할 것으로 본다. 현재 24두로는 부족한 편이다. 올해 연말까지는 신마수급 계획이 없으며, 내년 초부터 마주 분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해본다.
―소속조 1군 대표마 ‘비산’의 현재 상태와 경마대회 출전 계획은
▲현재 ‘비산’의 컨디션이 전만 못한 것이 사실인데, 같은 시기에 도입되어 활약한‘다함께’, ‘포트오먼’보다 쇠퇴기가 빨리 찾아왔다. ‘비산’은 4세 때 도입됐고, 위 2두의 마필들은 모두 2세 후반 무렵부터 일찍 경주마 생활을 시작했다. 경과는 어떻든, ‘비산’의 컨디션이 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제 경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만한 전력은 아닌 것으로 본다. 보유마 가운데서 몇 달 남지 않은 올해안에 경마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마필은 없다.
―현재 신인 전덕용 기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16년에 걸친 조교사 생활동안 임대규 기수, 그리고 최근의 강태현 기수를 비롯하여 10여명의 능력 있는 신인기수를 발굴해냈다. 특별한 철학이라도
▲신인기수를 능력마에 기승시키면 수득상금 면에서 당장의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인기수를 육성하면 상금 이상의 보람이 있다. 성실함과 무언가 해보겠다는 열의를 가진 신인을 처음부터 지도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조교사 생활의 보람 가운데 하나다. 전덕용 기수는 나날이 기승술이 향상되고 있는 신인으로 소속조 대부분의 마필들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조교사 통산 400승이 임박했다. 남다른 감회와 달성시기에 대한 전망은
▲66년부터 10여년 간의 기수생활 후에 85년 조교사로 입문했다. 기수시절에는 하루 15경주에 기승하기도 하며 쌓아지는 승수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조교사 업무 시작 후에는 통산 승수에 대해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주위에서 2승만 더하면 400승이라고들 하는데, ‘큰권세’, ‘평화로운’, ‘제주도상’ 등의 마필이 선전해준다면 곧 가능할 것으로 본다.
44조 마필관리현황
―국산마
상승세
평화로운 3 암 김경민 김경민 킹스뷰우 투포원닥
발주대에서 앞발을 드는 기립악벽이 있는 마필로, 끝번 게이트를 신청하고 있다. 현재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중위 군까지는 만족할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온유한자 3 암 김경민 김병현 사일런트워리어 피라미드스카이
신인 기수를 꾸준히 기승 시켰는데, 국산 3군으로 승군을 앞둔 경주에서 추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당시 보인 기수와의 호흡을 좋게 보며, 큰 능력은 없지만 편성만 따라준다면 제몫은 해줄 것으로 본다.
보합세
동산 4 암 오공학 최상섭 프로포슈어 벨브리지
부상은 없는 상태로, 다만 체격이 너무 왜소하여 목장에서 5개월 정도 휴양한 마필이다. 현재 원형마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곧 능력검사를 치를 예정이다. 복귀한 다음 국산 1군에서 제 밥벌이는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큰은혜 한국 4 암 정이남 고영자 디디미 햇빛
국산 2군과 외산 3군 경주 가운데 약한 편성을 골라가며 출전시킨 마필이다. 매번 최선을 다해도 현군유지 수준의 실력을 보여, 더 이상 발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퇴사를 생각하고 있다.
영화로운 한 5 암 제주축산개발 박영철 블루크린다져 경성호
이미 40전을 넘긴 마필로, 현 국산 3군에서 능력정체 상태를 보인지 오래다. 편성에 따라 순위권의 성적이면 대만족이다.
천마웅비 한 4 암 권인택 천병득 리비어 얼리트레일러
한달에 두 번 꼴로 출전시키는 마필이다. 경주 중에 안쪽으로 기대는 악벽이 있어, 기수의 마필제어가 어렵다. 객관적인 전력상 현군 유지 수준으로 본다.
거룩함 3 수 김순건 천병득 블루크린다져 미스메렌티
3전을 치른 마필인데, 그 동안 최하위권의 성적으로 실망스럽다. 소화한 훈련에 비해 걸음이 안나오는 마필로, 큰능력은 없는 것으로 본다.
화산 3 수 김대욱 최상섭 로스트마운틴 블루아이드미스
1전을 치른 능력미지수의 신예다. 어깨 안좋은 상태로, 당장 큰 기대는 무리로 보인다. 앞으로 경과를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본다.
신예마
초산 2 암 이광림 최상섭 프로포슈어 샤베이비
능력검사 합격한 상태로 10월말쯤 출전을 앞두고 있다. 능검시 보여준 걸음이나 체구로 볼 때, 기대치가 있어 보이는 신마다.
신비로운 2 암 김용래 경규환 빅서 재색겸비
아직 능력검사 안 치른 상태로 신마훈련 과정 중에 있다. 아직 성급한 판단은 무리지만, 골격이나 걸음걸이가 기대를 갖게 하는 마필이다.
믿음의작품 2 암 김병현 김병현 리비어 실존
입사한지 얼마 안된 2세마지만, 퇴사를 앞두고 있다. 마체상태가 경주마로서 부적합하고 치유하기 어려운 악벽이 있어 내린 조치다.
자유미인 2 암 김용래 경규환 로스트마운틴 그랜마헬렌
경주마로서 기초 훈련 단계에 있으며, 아직 평가가 이른 상태다.
―외산마
상승세
제주도상 뉴 4 암 박영철
현군에서는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외산 3군 수준까지의 편성을 마필이 해볼만한 적정경주로 보고 있다.
영산 호 4 암 최상섭
경주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박빙의 레이스를 펼친 결과, 최근 들어 구절이 나빠진 상태다. 현군인 외산 2군에서는 자기 몫을 해주리라 여겨진다.
큰권세 뉴 4 거 고영자
외산 3군까지는 제몫을 해줄 것으로 본다. 강자와의 레이스는 부담스럽지만, 현군에서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
보합세
노셋 미 4 거 고영자
이미 현군에서 제몫을 다해준 마필이다. 만 4년이 넘는 경주마 활동기간 동안 경마대회 우승의 성적만 없을 뿐,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아직 순위권 정도의 상금벌이는 가능한 전력으로 판단된다.
비산 뉴 7 거 최상섭
최근 들어 확연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이제 외산 1군의 강자로 불리기엔 체력과 근성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경마대회 입상에 대한 기대치는 없는 편으로, 일반경주에서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요람의눈 호 8 거 박영철
신마 수급만 원활했으면 벌써 퇴사했을 노령마다. 출전하는 경주마다 큰 기대없이 내보내고 있으며, 편성에 따라 순위권의 성적만 내주면 바랄게 없는 마필이다.
천사론 뉴 6 암 이숙자
현군에서 제몫은 해주고 있다. 경주편성과 부담중량만 적정하다면 입상권의 기대도 걸어 볼만한 전력이다. 하지만 마필 능력상 강자와의 정면승부는 부담스럽다.
사인오프 뉴 6 암 박영철
체구가 작은 것이 흠이다. 상위군까지의 승군을 내다볼만한 전력은 아니지만, 현군에서 제몫은 해줄 것으로 본다.
천마왕 호 5 수 천병득
신인 기수가 기승하며 직전경주 3위의 성적을 내주었는데, 마필의 능력상 그 정도면 만족스러운 편이다. 현재능력 유지가 최상의 기대치다.
성공자 호 4 암 이숙자
올해 초에 데뷔한 4세 암말로 7전을 치른 지금, 큰걸음은 기대할 수 없는 전력으로 본다. 앞으로 제 밥벌이만 해줄 수 있으면 대만족이다.
세라 뉴 4 암 임상백
5전을 치른 신예급의 마필이지만, 경주마로서의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지속적인 훈련으로 걸음 늘어나길 바라지만, 큰 기대는 없다.
신예마
SO MOU자마 미국 4 암 박영철
아직 능력검사 안 치른 상태로 최근 도입한 미국산 신예다. 3천5백불 정도의 도입가격에 들여왔으며, 아직 능력을 판단하기엔 이르다.
【손성호 기자 ssh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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