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직전 역전 성공, 코 차 드라마 써내
11위 ‘이그젝저레이터’ 삼관대회의 어려움 여실히 드러나

북미 삼관대회의 마지막 패권은 ‘크리에이터’(Creator)가 차지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뉴욕 벨몬트 경마장에서는 삼관대회의 마지막 관문인 제148회 벨몬트 스테익스(2400M)가 열렸다. 1차 관문의 우승마 ‘나이퀴스트’(Nyquist)가 연승달성에 실패하며 삼관마 탄생은 내년을 기약하게 된 가운데, 총 13두의 경주마가 남은 벨몬트 스테익스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13두 중 13번 게이트, 최외곽 게이트를 받은 ‘크리에이터’는 무난한 출발 후 중후미에서 따라가는 전개로 힘 안배에 나섰다. ‘게티스버그’(Gettysburg)를 필두로 ‘데스틴’(Destin)과 ‘시킹더소울’(Seeking The Soul)이 나란히 선두권을 장악했고 이따금 ‘스트라디바리’(Stradivari)와 ‘이그젝저레이터’(Exaggerator)가 가담하며 경주가 전개됐다. 3코너 진입구간에서 ‘크리에이터’는 선두권 바로 뒤에 붙는데 성공했고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추입에 나섰다. 단독선두를 유지 중이던 ‘데스틴’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결승선 직전 ‘크리에이터’가 코 차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써냈다. 경주기록은 2분 28초 51.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이그젝저레이터’는 능력발휘를 미처 하지 못하고 11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초반부터 무리하며 외곽을 돌아야 했던 전개는 물론,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전력질주한 ‘이그젝저레이터’가 짧은 출전주기를 모두 감내해야했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리라 평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북미 삼관마들이 높은 확률로 삼관마에 도전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더비프랩의 마지막인 아칸소더비에서 우승해 관심을 모았던 ‘크리에이터’는 현재 북미 씨수말계의 권위자 ‘태핏’(Tapit)을 부마로 두고있다. ‘태핏’은 2014년의 ‘토날리스트’(Tonalist)에 이어 두 번째 벨몬트 챔피언 자마를 배출하게 됐다.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태핏’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수득상금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크리에이터’는 윈스터팜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 행보를 논의 중이다.

아깝게 우승을 놓친 2위마 ‘데스틴’은 템파베이더비에서 템파베이다운즈 경마장 1700M 거리 최고 신기록을 경신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켄터키더비에서는 6위로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늘어난 거리인 벨몬트스테익스에서 뚜렷하게 늘어난 뒷심을 선보이며 기대치를 높였다. 강한 견제 속에도 마지막까지 근성의 걸음을 발휘해주었기에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위를 기록한 ‘라니’(Lani)는 일본에서 훈련을 받은 일본마다. ‘크리에이터’와 마찬가지로 ‘태핏’의 자마이며 특히 ‘이그젝저레이터’와 함께 삼관대회를 완주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라니’의 켄터키더비 성적은 9위, 프리크니스스테익스 성격은 5위였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