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KRA 컵 마일(GⅡ)」 경마대회가 오늘 부산경마공원에서 통합경주로 펼쳐진다. 올해는 통합 삼관경주의 3년째로 지금까지는 삼관마가 탄생하지 않아 과연 3관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주마들만을 대상으로 첫 3관대회를 실시한 지난 2007년에는 ‘제이에스홀드’가 3관왕에 올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이후 아직까지 단 한번도 3관왕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관대회는 오늘 열리는 「KRA 컵 마일(GⅡ)」경주를 시작으로 「코리안더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경마대회를 일컫는다. 이들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야 3관왕 타이틀을 차지한다. 역대 경주 결과를 분석해보면 결국 「KRA 컵 마일」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한 경주마의 기본전력과 질주습성 여부에 따라 3관마 탄생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KRA 컵 마일」의 역대 우승마로는 2008년 대회에서는 추입마인 ‘레인메이커’가 우승을 기록한바 있고, 2009년에는 선입마 ‘상승일로’, 2010년에는 선행마인 ‘머니카’가 우승을 기록했으나 이중 3관마 가능성을 높였던 경주마는 ‘상승일로’가 꼽힌다. 그럼 올해 출전하는 경주마중 ‘상승일로’와 비슷한 질주습성을 지난 경주마는 누가 있을까?

우선 부산경마공원에서는 ‘솟을대문’, ‘우승터치’,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무패승리’, ‘더블라이트’, ‘번개강호’ ‘선히어로’를 가능권에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기본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경주마들로 1600M를 비롯해 2000M까지 삼관경주의 여건에서 가장 변수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질주습성을 보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올해 「KRA 컵 마일」대회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은 중,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가 높은 추입마가 많지만 스피드를 요하는 1600M 거리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관마 탄생과 함께 이번 대회의 관전포인트로는 역시 서울과 부경의 자존심 대결을 들 수 있다. 올해 「KRA 컵 마일」대회는 통합경주로 시행 된지 3년째로 지난 2008, 2009년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부산경마공원의 경주마가 서울에 2승 1패로 앞서 있는 성적을 기록중에 있다.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서울 8두와 부산 6두간 객관적인 전력비교를 해보면 서울대표마가 경험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상위군 경주를 통한 강자와의 경험을 비롯해 거리 경험에서도 서울대표마가 앞서 있어 현재로서는 이번 대회의 호성적을 바탕삼아 상대적전에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또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어느 씨수말의 자마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이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경주마들을 살펴보면 ‘메니피’ 자마가 전체 14두 중 5두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메니피’ 자마들은 지난해 11월28일에 열린 브리더즈컵 경마대회에서 1,2,3위를 싹쓸이해 아비의 명성을 드높인 바 있다. 그결과 올해 교배시즌을 맞아 ‘메니피’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메니피’ 자마가 우승할 경우 ‘메니피’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한국에 도입된 이후 첫 자마들의 맹활약이어서 생산 농가들은 서로 ‘메니피’에 교배시키기 위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011년 3관 경마대회, 「KRA 컵 마일」경마대회는 삼관경주의 첫 시작이지만 3관마 탄생의 여부와 서울과 부산간 소속 경주마들의 전력비교, 씨수말의 가치평가라는 측면에서 그 결과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과연 올해는 누가 3관경주의 스타마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KRA컵 마일’ 대회의 우승마가 3관왕의 타이틀까지 차지하기를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