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9월 15일 올해 5월 한국마사회에 공채 아나운서가 된 김수인 아나운서가 입사 4개월 만에 369:1의 경쟁률을 뚫고 경마 중계에 데뷔했다.

경마는 경주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결과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대본이 없다. 그 때문에 경마 아나운서는 특성상 스포츠 중계 중에서도 가장 빠른 순발력과 정확성이 필요하다. 또한 경마 방송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하거나 직접 간단한 편집까지 한다. 시상식과 같은 행사 진행에 한국마사회의 행정 업무까지 하므로 중계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자질을 요구한다.

김 아나운서는 “경마 아나운서의 최대 매력은 ‘성취감’이다. 경마 중계는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 같고 다양한 업무를 하는 것으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다. 많은 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또한 “경마 아나운서는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화려해 보이는 아나운서의 뒷면에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를 제외하면 정규직이 극히 드물고 특히 여자 아나운서의 경우 직업 수명이 짧다. 또한 요즘 아나운서는 개인의 매력도가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경마 아나운서는 ‘스타성’보다 ‘경마 중계’ 자체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편이라 전문성을 인정받는 느낌”이라며, “시간이 흐르고 경마 지식이 쌓일수록 ‘대체 불가’가 되는 것 같아 직업 안정성이 높다는 생각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아나운서는 어릴 적부터 가진 오랜 꿈으로 관련 전공을 하고 싶어 대학 전공을 국어국문학과로 선택했다. 대학교 방학 때마다 틈틈이 스피치 학원을 다녔고 대학생 기자단, 리포터 등 관련 활동을 했다. 올해 1월 KBS 한국어 퀴즈쇼 ‘우리말 겨루기’를 우승한 이색 경력을 보유했다.

“아나운서 준비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대형 아카데미를 가진 않았다. 대신 대학생 기자단과 학교신문 편집국장을 하며 기획력을 키웠다. 정형적인 것보다는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대본이 없는 ‘경마 중계’의 매력에 빠졌다”고 전했다.

김 아나운서의 목표는 ‘친절한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부를 밝히며 “저는 성격이 차분한 편이라 제 장점을 살려 박진감과 동시에 정확하고 상세한 설명을 전달하고 싶다. 경마를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하는 것으로 경마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했다.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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