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 현행 레이팅제도 보완사항 검토 자료 만들어
저연령마 과도한 부담중량·출전마간 능력차 보정 불가·평균기록 퇴보·승급두수 저조 지적
보완책으로 ‘경주편성 레이팅 범위 다양화·레이팅 부여 강화·편성 우선순위 재조정’ 제시

서울마주협회(회장 강석대)에서 마사회가 운영중인 레이팅제도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보완책을 제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마주협회는 최근 자체 검토자료인 ‘현행 레이팅제도의 보완사항 검토’라는 자료를 통해 현재 레이팅제도하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사항 검토를 통해 보완책을 생각게 하고 있다.
검토자요에선 레이팅제도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으로 저연령마에 대한 과도한 부담중량 부여, 출전등록마간 능력차 보정 불가, 거리별 평균기록 퇴보 경향, 박진감 상실, 상위등급으로의 승급두수 저조, 산지통합 경주의 외산마 상금수득 집중, 일부 외산마 출전기회 상실 등이다.
저연령마에 대한 과도한 부담중량이 부여된다는 지적은 현행 레이팅 경주체계는 동일 등급내에서 출전마의 레이팅 차이에 따라 최고·최저 부담중량이 부여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하위등급의 저연령(2세, 3세 초반)마도 57∼58kg의 고부담중량 부여가 가능하다.

표1)

등급별 최저·최대 부담중량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6등급
51~60	51~59	51~58	51~58	51~57	50~57

실제 레이팅제도 시행 2개월 동안 3세마가 57kg 이상의 최고 부담중량을 부여받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3세마에게 57kg이 부여된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지만, 레이팅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 2개월 동안 총 12두가 57kg 이상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2)

부담중량 57kg이상 3세마 현황
기간	국산마	외산마	계
2014년	0	0	0
2015년	5	7	12
증감	5	7	12

경마유관단체에선 골격이 완성되지 않은 저연령마에 대해 고부담중량이 지속적으로 부여될 경우 운동기질환 발생으로 우수마의 조기 도태를 우려하고 있다.

출전등록마간 능력치 보정이 불가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핸디캡중량은 출전등록마간 상대적인 능력차 등을 고려하여 부담중량을 부여했다. 그러나 현행 레이팅제도에서는 이미 부여받은 레이팅에 의해 부담중량이 결정됨에 따라 출전등록마간 능력차 보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능력이 검증되어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음에도 낮은 레이팅으로 저부담중량을 부여받거나 또는 능력저조마가 고부담중량을 부여받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레이팅제도 도입시부터 지적되던 평균기록의 퇴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올해 2∼3월 중 경주기록이 2014년 동기간에 비해 다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00m와 1700m의 경우에는 1초 가량이 뒤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마주협회에선 이러한 현상은 레이팅 증량치를 기준마 대비 착차로 결정함에 따라 레이팅을 낮게 받기 위한 의도적인 속도저하 및 사행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표3)

거리별 평균기록 2∼3월
구분	우승마 평균 기록			전체 평균 기록
	2014	2015	차이	2014	2015	차이
1000m	1:02.5	1:02.8	0.3	1:04.0	1:04.4	0.4
1200m	1:16.3	1:16.3	0	1:18.0	1:17.8	△0.2
1300m	1:22.8	1:23.2	0.4	1:124.3	1:24.7	0.4
1400m	1:28.5	1:29.6	1.1	1:30.0	1:31.0	1.0
1700m	1:52.3	1:53.2	0.9	1:53.3	1:54.5	1.2
1800m	1:59.6	1:59.7	0.1	2:01.0	2:00.9	△0.1
1900m	2:06.8	2:06.1	△0.7	2:08.5	2:08.2	△0.3
2000m	2:13.1	2:13.9	0.8	2:14.5	2:15.2	0.8

상위등급으로의 승급두수 저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레이팅제도 시행이후 상위등급으로 승급하는 두수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동일기간 1군 승군마는 15두, 2군 승군마는 27두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강급마를 포함하더라도 1등급 1두, 2등급 8두에 그치면서 현저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마주협회는 승급두수 부족으로 인해 향후 등급별 계획 경주수와 재적두수의 불균형이 예상되며, 향후 경주편성에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레이팅제도 도입 후 한달여가 지난 3월초에 보도자료를 통해 산지통합경주에서 외산마와 국산마가 상금격차가 우려와 달리 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울마주협회에서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2∼3월 시행된 1∼2등급 일반경주 중 국산마의 상금 수득 비율은 42%로서 2014년 1∼2군 국산마경주 상금비율 67% 대비 25%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마주협회측은 순위상금 이외 출전장려금, 육성인센티브, 부가순위상금 등을 포함한 전체상금은 국산마 상금 비율이 70% 이상으로 파악되지만, 마주의 입장에서는 전체 상금보다는 가시적으로 보이는 산지통합경주의 결과만이 국산마 구매의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표4)

산지통합경주 산지별 성적 2∼3월 (단위 두, 천원)
구분	국산마						외산마						순위상금
	1위	2위	3위	4위	5위	계	1위	2위	3위	4위	5위	계	국산	외산
1등급	0	4	3	1	1	9	7	3	4	6	6	26	149,600(19.4%)	620,400(80.6%)
2등급	8	3	8	7	8	34	4	9	4	5	4	26	620,100(57.4%)	459,900(42.6%)

서울마주협회는 현행 레이팅제도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경주성적과 기록을 바탕으로 근거를 제시하며, 보완사항을 던지고 있다.
서울마주협회측이 제시한 보완사항은 우선 경주편성 레이팅 범위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레이팅제도가 등급별로 레이팅 20으로 구간이 크기 때문에 출전마간 능력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극복을 위해 동일등급이라도 10구간 단위로 세분화해 경주를 편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완이 되면 출전마간 레이팅 차이가 축소되어 등급내 최고·최저부담중량 차이가 6∼7kg에서 4.5kg으로 축소되어 고부담중량 문제점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출전마간 능력차이 보정을 위해 등급 구분을 초월한 레이팅을 그룹화하여 경주를 편성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기됐다.
2개 등급마를 대상으로 하위등급 상위그룹과 상위등급 하위그룹을 하나로 묶어주는 방식으로 상위등급의 낮은 레이팅 말과 하위등급의 높은 레이팅 말이 경주에 출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담중량 불균형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승급두수 확대를 위한 레이팅 부여를 강화하자는 주장도 있다.
서울마주협회측은 현행 레이팅 부여 기준마를 대부분 4위로 선정함에 따라 1∼3위마에 대해서만 레이팅 증량이 이뤄지고 있으며, 2∼3위마에 대한 레이팅이 매우 보수적으로 부여되고 있는 것이 승급두수 부족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등급별 경주수에 부합되는 적정두수가 승급될 수 있도록 레이팅 부여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기준마를 5위 이하로 조정하거나, 2∼3위마에 대한 레이팅 증량치를 현행보다 높게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