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장제 기술로 말발굽 고민 해결

렛츠런파크 부경, 말산업 현장 위해 특수 장제 컨설팅 실행

입력 : 2017.09.01 17:53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말산업 현장의 말발굽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선진 장제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발굽이 없으면 말도 없다(NO hoof, no horse)’라는 서양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말에게 발굽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말은 ‘장제’를 비롯한 끊임없는 발굽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꾸준히 발전하는 경마 수준에 비해 장제 인프라는 부족하다. 이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이 선진 장제 기술 컨설팅으로 말산업 현장의 말발굽 고민을 해결해 화제다.

렛츠런파크 부경 동물병원은 PART 1 국가 출신인 숀 홀랜드를 고용했다. 숀 홀랜드는 영국·싱가포르 등 경마 현장에서 경주마·승용마의 특수 장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장제는 크게 일반 장제와 특수 장제로 나누는데 일반 장제는 말발굽을 정기적으로 깎아 편자를 다는 것이다. 특수 장제는 질환이 있는 발굽을 치료하는 것으로 특수 편자를 사용하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찾아가는 발굽관리 서비스’로 민간 목장을 방문해 선진 장제 기술 및 말굽 관리 노하우를 전파한다. 더불어 경주마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치료 장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어진 부경 동물병원 수의사와 숀 홀랜드 장제사는 ‘찾아가는 발굽관리 서비스’로 8월 17일 전북 두리목장과 애밴애셀 승마장을 방문해 휴양 중인 경주마와 육성마를 대상으로 일반·치료 장제를 실시했다. 임어진 수의사는 발굽 질환을 진단하고, 홀랜드 장제사는 발굽 검사 및 관리 요령, 장제 기술 공유를 담당했다.

홀랜드 장제사는 “육성마에서 발생하기 쉬운 발굽 질환과 관리 요령을 민간목장 장제사와 공유했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다양한 민간 목장을 방문해 선진 장제 기술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찾아가는 발굽관리 서비스’ 외에도 렛츠런파크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부경 경주마를 대상으로 ‘치료 장제’ 협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장제사와 수의사가 함께하는 서비스로 대상은 치료가 어려운 발굽 질환을 가진 말이다. 홀랜드 장제사와 전문 수의사 4명이 협업해 치료한다.

동물병원은 도움이 필요한 경주 마방을 방문하거나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주마를 대상으로 치료 장제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200여 건 정도 진료했다.

김병헌 렛츠런파크 부경 동물병원 팀장은 “경주마들은 생각보다 변형된 발굽이 많아 수의사 단독진료만으로는 최적의 치료가 힘들다”며, “실제로 발굽을 적절히 자르고 알맞은 편자를 만드는 전문 장제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말산업 현장의 말발굽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선진 장제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정후 기자 jhbbbb@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