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종합마술 종목의 해외 우수심판을 초청한 종합마술 펜스져지 강습회가 구미에서 열렸다.

대한승마협회는 9월 7일과 8일 양일간 경북 구미시승마장 및 낙동강 승마길 일원에서 토미오 오가와 일본승마협회 소속 종합마술 부본부장을 초청해 승마 관련 학과 학생 및 승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종합마술에 대한 강습회를 진행했다.

이번 강습회는 대한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구미시, 한국마사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6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공고를 통해 선착순 20명의 인원만을 선발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외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더 많은 인원에게 강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승마 관련 학과가 있는 성덕대, 전주기전대, 서라벌대학 소속 40여 명의 학생과 20여 명의 승마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강습회의 의미가 큰 것은 국내 승마계에는 아직 생소한 종합마술에 대한 강습회였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스컨트리 경기장의 부재로 인해 매년 대한승마협회가 주최하는 강습회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위주였다. 실제로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열렸던 강습회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하지만, 올해 구미시승마장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이 정식 개장하면서 종합마술 강습회도 열릴 수 있었다.

종합마술은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의 승마 출전 종목 중에서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적은 관심 속에 그대로 방치됐다. 종합마술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선수들이 해외에 장기간 체류하며 훈련과 대회 참가를 병행해야만 했다.

이번 강습회 초청 강사는 FEI 종합마술 국제공인심판위원이자 일본 니혼대학 승마과 교수인 ‘토미오 오가와’로 현재 일본승마협회 종합마술 부본부장이기도 하다. 토미오 본부장과 함께 일본승마협회 소속 임원들도 동행해 승마를 통한 한일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강습회 첫날인 7일에는 구미시승마장 실내 강의실에서 크로스컨트리 펜스져지에 대한 이론 교육이 진행됐다. 국내 승마계에는 아직 생소한 종합마술의 기본 원리와 경기 방식, 대회 출전을 통한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졌다.

이튿날인 8일에는 낙동강 변을 따라 조성된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실기 교육이 실시했다. 강습에 참여한 학생 및 관계자들은 직접 종합마술 코스를 거닐며 이론 교육을 통해 익힌 내용을 실제 현장에 접목시키는 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강습회에 참가한 전재식 렛츠런승마단 감독은 “그동안 국내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이 없어 종합마술 선수들이 해외에서 고생했다”며, “구미에 좋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이 마련돼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과 FEI 공인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해진 만큼 한국 종합마술의 발전에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구미시는 구미시승마장 내에 국내 최초로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조성했으며, 이 장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합마술대회를 치를 수 있는 승마장이기도 하다.

▲대한승마협회는 9월 7일과 8일 양일간 경북 구미시승마장 및 낙동강 승마길 일원에서 토미오 오가와 일본승마협회 소속 종합마술 부본부장을 초청해 승마 관련 학과 학생 및 승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종합마술에 대한 강습회를 진행했다(사진 제공= 전재식 감독).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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