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불법 경마 근절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마사회는 지난 29일 ‘국민참여모니터링단’ 5기 출범을 공식화하며 위촉식을 진행했다. 이는 불법 도박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현장 단속의 실효성과 사회적 감시망을 함께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민참여모니터링단’은 2021년 첫 출범 이후 마사회의 불법 경마 단속을 위한 전문 채널로 자리 잡았다. 시민의 눈과 발로 현장을 감시하고 제보하는 방식은 제도권의 감시가 미치기 어려운 부분을 효과적으로 보완해 왔다. 지난해 단속 성과만 해도 ▲불법 경마 사이트 2,153건 ▲홍보물 1만 2,491건에 달한다. 경마 관련 불법 콘텐츠의 광범위한 유통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모니터링단 활동의 실질적 효과를 보여주는 수치다.

올해 새롭게 위촉된 제5기 모니터링단은 지난해보다 인원이 확대된 30명으로 구성됐다. 인원 증원은 그만큼 한국마사회가 국민 협력을 통한 단속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불법 도박의 사회적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경마 문화를 보다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위촉식 현장에 참석한 한 단원은 “불법 경마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교육을 통해 그 폐해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다른 단원도 “단속이 단순히 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위한 일임을 느꼈다”고 말하며, 자발적 시민 감시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국민참여모니터링단이 불법 경마 근절을 위해 힘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한국마사회 발전을 위한 소중한 의견을 항상 경청하겠다”며 열정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불법 도박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은밀하게 확산되는 불법 경마는 단속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보다 다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한국마사회는 국민참여모니터링단이라는 창구를 통해 단속 역량을 시민 사회까지 확장하며 경마의 건전한 생태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5기 출범은 단순한 위촉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제보 시스템 개선, 교육 강화, 보상 체계 정비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병행될 예정이다. 경마 팬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정한 경마 환경, 그 중심에 국민참여모니터링단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