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마 공정성 강화 위한 제재 기준 개정

입력 : 2025.01.08 09:51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공정성을 높이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경마 운영을 위해 2025년 1월 1일부터 경마심판 규칙인 ‘심판위원 제재양정 기준’을 일부 변경한다고 발표했다.(사진=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경마의 공정성을 높이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경마 운영을 위해 2025년 1월 1일부터 경마심판 규칙인 ‘심판위원 제재양정 기준’을 일부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 채찍 사용 기준 변경 ▲ 기수 음주 제재 기준 강화 ▲ 폐출혈 발생마의 주행심사 제한 ▲ 경주 능력 부진마 처분 기준 개정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채찍 사용 기준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결승선 직전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기수가 채찍을 사용할 수 있는 횟수가 기존 20회에서 15회로 줄어든다. 이를 위반할 경우 부과되는 과태금이 상향 조정되었으며, 대상 경주에서는 최대 100만 원의 과태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강한 채찍이나 불필요한 채찍 사용에 대한 세부 위반 사유를 명확히 함으로써 국제적 기준에 맞춘 제재 기준을 마련하고 말 복지 향상을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기수의 음주 관련 규정도 한층 엄격해졌다. 경주 전 음주 검사를 통해 음주 사실이 적발되면 기존보다 강화된 기승 정지 조치가 내려지며, 상벌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강도 높은 제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경주 중 폐출혈이 발생한 경주마는 1개월 동안 주행심사를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함으로써 말의 회복과 복지 증진을 우선시하는 정책이 반영됐다.

한국마사회 심판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변화하는 경마 환경과 국제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수년간 논의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경마 운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정된 ‘심판위원 제재양정 기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 내 심판정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