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경주마의 주인이 되어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마주(馬主)를 연중 모집하고 있다. 마주는 경주마의 소유자로서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경마에 자신의 말을 출전시켜 성적에 따라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스포츠팬들에게 익숙한 프로 야구나 축구의 구단주와 비슷한 개념으로,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경마의 중심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마주는 개인, 법인, 조합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개인 마주는 1인 명의로 등록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경마를 통해 개인적인 열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한다. 법인 마주는 법인 또는 지방자치단체 명의로 등록하며, 조직적인 운영을 원하는 경우 적합하다. 조합 마주는 5명 이상의 조합원이 함께 민법에 따른 계약을 체결해 등록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부담을 분담하며 참여할 수 있다.

마주가 되려면 법적, 경제적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법적 요건은 한국마사회법에 따라 제한 대상자가 아니어야 하며, 경제적 요건은 경주마 구입 및 위탁관리비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최근 개인 마주의 경제적 자격 요건이 ‘2년 연속 연소득 1.5억 원 이상’에서 ‘2년 평균 연소득 1.5억 원 이상’으로 완화되어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 조합 마주의 경우 조합원의 연소득 기준이 4천만 원으로 설정되어 더욱 유연한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연중 상시 가능하며, 방문 및 우편 접수 외에도 말산업 종합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접수된 신청서는 분기별로 심사와 등록 과정을 거치며, 올해 4분기 심사와 등록은 12월 1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마주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마의 주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마주는 특별한 경험과 성취를 안겨줄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