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기수와 군더더기 없는 호흡으로 경쟁마에 우위 점해
-‘백만장자’ 종반 진로 확보 어려운 가운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쳐

2018년 상반기 제주마 강자를 선정하는 제5회 JIBS배 경마대회에서 ‘한라영산’(6세, 제주마, 양동우 마주, 강영진 조교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마 3세 이상 강자가 출전한 JIBS배 경마대회는 신예 강자부터 관록의 12세 경주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으나 최종 기수와 만점 호흡을 보여준 ‘한라영산’이 능력 우위를 점했다.

박빙의 승부는 전개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우승을 차지한 ‘한라영산’은 최적의 전개를 통해 능력의 100%를 발휘했다. 게이트의 이점과 양호한 스피드로 내측 자리 선점에 나선 ‘한라영산’은 종반 적절한 타이밍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종반 힘의 우위를 통해 경쟁력을 보였다. 김준호 기수와 ‘한라영산’의 호흡이 좋았고, 적절한 타이밍에서 보여준 탄력 발휘가 돋보였기에 우승이 가능했던 것.

‘한라영산’이 최선의 능력 발휘로 우승을 차지한 반면 준우승을 차지한 ‘백만장자’는 전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최후미 전개를 펼친 ‘백만장자’는 종반 내측 추입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진로 확보가 쉽지 않았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 접어드는 순간 진로 변경으로 인해 탄력이 줄었고, 100M를 남겨둔 시점에서도 또 한 차례 진로 변경을 해 아쉽게 여력 좋은 걸음만 보여준 채 준우승에 만족했다. 3위는 ‘번개왕자’가 차지했고, 경주 중반부 기습적으로 앞선 공략에 나선 ‘태왕별’은 종반 뒷심 부족으로 최선 6위에 그쳤다.

제주마 부문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대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례로 2017년 제주마 부문 최강자를 선정하는 2017년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와 2018년 JIBS배 경마대회의 성적은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2017 제주일마배와 2018 JIBS배 경마대회에 모두 출전한 경주마는 7두로 상반된 결과가 연출됐다. 2017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으뜸공신’은 JIBS배에선 8위에 그쳤다. 제주일마배 3위의 ‘군자삼락’은 JIBS배에선 5위에 그친 반면, ‘한라영산’은 준우승에서 우승으로 설욕에 성공했고, ‘번개왕자’도 JIBS에서 3위에 올라 제주일마배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제주마 부문에서 현 최강 ‘한라영산’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차기 대회에선 새로운 강자가 탄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5회 JIBS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한라영산>수>6세>57>김준호>강영진>양동우>1:30.3
2>백만장자>거>7세>57>박성광>박병진>고경수>1:30.5(1)
3>번개왕자>거>5세>57>안득수>강대은>윤은옥>1:30.6(½)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8 JIBS배 경마대회 우승마 `한라영산` 경주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