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마 ‘트리플나인’ 2018년 첫 출격
-‘클린업조이’ 8개월 만에 첫 입상으로 뚜렷한 호전세 보여

2017년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역대 최고의 대회로 평가될 만큼 사연(?)있는 최강의 경주마가 출전해 관심을 모은바 있다. 현존하는 BIG4로 불리는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등이 우승 경쟁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클린업조이’는 2016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마로 실질적인 최강자로 활약했고, 그랑프리 경마대회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바 있다.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는 2017년 초반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서 호성적을 통해 국위선양에 앞장서 능력을 입증했다. 국산마 부문의 최강으로 꼽히는 ‘트리플나인’은 그랑프리에 앞서 대통령배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2015~2017년)을 기록해 주가를 높였고,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최초 통합 3관마로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기존 최강 3강 전력에 3세마 ‘청담도끼’는 그랑프리 이전 데뷔 후 11번의 경주 중 10번의 입상을 기록해 최강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역대 최고의 대회로 관심을 모았던 2017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최종 ‘파워블레이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고, ‘트리플나인’은 3위, ‘청담도끼’ 4위, ‘클린업조이’는 7위로 아쉬움을 남긴바 있다.

실질적으로 현존하는 챔피언마는 ‘파워블레이드’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만큼 최강마로서의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단, 스포츠에 있어 영원한 승자는 없다. 검증된 능력마인 ‘트리플나인’, ‘클린업조이’, ‘청담도끼’의 능력을 저평가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최고의 대회에서 활약을 한바 있고, 최강 기대주로서의 능력을 입증한 만큼 언제든지 챔피언마로서의 재등극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끝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울 최강 ‘클린업조이’와 국내 최강 국산마 ‘트리플나인’이 3월 18일 같은 날 서울과 부경에서 경주를 치른다.
‘클린업조이’는 7세마다. 경주마로선 전성기가 지난 시점으로 볼 수 있지만 2018년 1월 경주에서 무려 8개월 만에 입상에 성공해 건재함을 보여준바 있다. 당시 경주에서 ‘청담도끼’에 이어 준우승에 그쳤지만 부담중량이 무려 60kg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전성기 못 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준 셈이다.

‘트리플나인’은 2017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후 3개월 만에 출전한다. 2018년 첫 출격으로 한해의 활약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무대에 나온 셈이다. ‘트리플나인’은 2018년 두 가지의 도전 과제가 있다. 첫 번째는 데뷔 첫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과 두 번째는 대통령배 경마대회 우승 도전이다. ‘트리플나인’은 국내 최강 경주마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최강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대회에서 연을 맺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선 ‘당대불패’에 이어 두 번째로 동일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다. ‘트리플나인’이 2018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다면 국내 경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동일 경마대회 4년 연속 우승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동일 경마대회 4년 연속 우승은 향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자 도전할 엄두도 못 낼 대기록이란 점에서 ‘트리플나인’의 2018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7세마 ‘클린업조이’와 6세마 ‘트리플나인’, 비록 최전성기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2018년 그들이 어떤 반전 드라마를 작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대통령배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