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자회견 갖고 경마혁신안 철회 요구
생산자단체 ‘국산마 외면 당해 생산농가 도산할 것’ 주장

경주마생산단체들이 마사회 경마혁신안 추진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와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정기)는 15일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이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도 언론관계자들과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경마혁신안을 공식화 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경주마 생산단체는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혁신안으로 국내산 경주마 생산농가의 도산이 우려된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경주마 생산자들은 “마사회는 국산마와 외국산마의 능력차이가 뚜렷한데 가격인상과 통합경주 시행 등으로 묵묵히 마사회를 믿고 말을 생산해왔던 농가의 미래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마사회의 국산마·외산마 통합 경주 편성이 시행된다면 국산마는 구매자들로부터 외면당하여 생산농민들의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며, 한국경마산업을 지탱하는 축산의 마지막 보루는 무너질 것이라며, 경주능력 차이가 심한 국산마와 외국산마가 한 경주에 편성되는 것이 어떻게 공정하고 외국산마를 수입해 국가대표 만들어 외국말들과 국제경주를 시행하고 한국경마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고함이 어떻게 한국 말산업 발전에 기여함인지 되물었다.
또한 생산자협회는 “마주와 조교사 등 경마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산지통합 편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산지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 제도가 시행되었을 경우 국산마 구매를 기피하고 외산마 구매로 전환하겠다는 분들이 대다수이다. 마사회는 생산자협회, 마주협회 등 유관단체들과 마사회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어떤 일들이 먼저 협의되고 이루어져야 할지를 충분히 논의되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강행 시행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정책으로 생산농가는 설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