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니피포르테’·‘스틸런패스트’·‘필소굿’ 3두 원정 위해 검역중
- 최초로 유전자 검사기법 도입해 원정마 선정

두바이 월드컵에서 일본마가 1,2위를 차지한 부러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경마의 위상을 높여줄 2011년 미국 원정마가 원정길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최근 미국 원정마로 ‘메니피포르테’(MENIFEE FORTE, 부마 ‘메니피’, 모마 ‘울트라댄서’), ‘스틸런패스트’(STILL RUN FAST, 부마 ‘포르스트캠프’, 모마 ‘엔젤파티’), ‘필소굿’(FEEL SO GOOD, 부마 ‘포스트톡턴’, 모마 ‘코팅드림즈’) 등 3두를 선정하고 현재 미국 원정을 위한 검역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지난 3월 올해 미국 원정에서 3마리의 경주마가 총 6회 경주에 출전해 우승상금 1만불 이상 경주에서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년간 8두의 원정마가 현지 경주에 출전해 6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사회가 올해 입상이란 목표를 내놓은 것은 바로 원정 후보 2세마의 자원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정도 늘어난 95두인데다 ‘메니피’와 ‘포리스트캠프’, ‘비카’, ‘디디미’ 등 우수 씨수말의 자마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다. 특히 원정마 선발방식에 DNA 검사 등 과학적인 분석방법을 도입하고, 내외부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해외원정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등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원정마는 검역을 마치고 4월초에 미국으로 수송해 2세마 트레이닝을 시행하는 플로리다 오칼라 지역의 트레이닝센터에서 4개월간의 훈련을 거친 후 8월부터 현지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마사회 경마선진화팀 관계자는 “그동안의 실패를 거울삼아 확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외모심사를 기본으로 최초로 유전자검사를 통한 원정마 선정을 했는데, 선정결과 선정마 모두가 리딩사이어급 씨수말 자마로 구성돼 이전보다 기대치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신마 트레이닝이 강한 플로리다 지역에서 적응과 훈련을 거치게 되는데, 현지 사정에 맞춰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마사회가 진행중인 미국원정사업은 시범적으로 루트를 개척하는 것인 만큼 한국 경주마의 해외원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마주들의 자율적인 해외원정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한편, “마사회가 지속적인 장려책을 펼치겠지만, 국내 상금수준이 높기 때문에 만족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만큼 해외원정에 대한 마주들의 의지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