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신(新) 비전 및 대국민 선포식’ 열어
국내 축산업 발전 목적…축산발전기금 출연 전달도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4월 5일 렛츠런파크 서울 문화공감홀에서 ‘신(新) 비전 및 불법경마 근절 대국민 선포식’을 했다. 이양호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 불법경마근절 선포식, 이벤트, 축산발전기금 전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포식에서 이양호 회장은 “급속도로 변하는 주변 환경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경마와 승마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레저문화로 변화시키고자 신(新) 비전 선포식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또한 “내·외부 의견을 수렴해 전략 목표 등을 수립했지만 100% 완벽하진 않다”며,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양호 회장은 “계획 수립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실천”이라며, “전 임직원이 자긍심을 가지고 열성을 쏟는 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취임 후, 이 회장은 미래발전전략TF를 구성해 경영환경 변화와 경영 철학을 반영한 발전 전략 수립에 몰두했다. 선포식은 취임 3개월 동안 새롭게 정립한 비전과 미션, 슬로건 등 경영가치 체계를 전 임직원이 공유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국민 행복을 향한 질주’는 한국마사회가 나아가려는 지향점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슬로건. 국민 행복은 축산 발전, 국민 복지, 여가 선용 등 한국마사회의 설립목적과 관련이 깊으며, 질주는 말(馬)의 역동성을 의미한다.

세부 실천 방향으로는 청렴·현장·책임 경영 등 3대 경영 방침이 제시됐다. 또한 △국민과 함께하는 말산업 육성 △국제 수준의 경마상품성 확보 △스마트 경마서비스 구현 △지속 성장 기반 마련 등 4대 전략 목표도 함께 수립됐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 승마인구를 크게 확대하고 경마 국제화와 선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비전 선포식에 이어 불법경마근절 선포식도 함께 열렸다. 사회적 질병인 ‘불법경마’를 근절할 각오를 다질 목적에서였다. 선포식에서는 이만희 국회의원,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김양제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불법사설경마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를 위한 지원 메시지를 남겼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법사설경마에 대한 문제는 이제 마사회만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불법사설경마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이를 추방해 정정당당하고 건전한 경마스포츠·레저문화를 정착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담당 본부를 신설해 불법사설경마 특별단속 및 신규 유입 차단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마사회 사이버단속팀과 경기 광주경찰서 사이버팀은 공동수사를 통해 하루 1,704억 원, 연간 26조원 추정 규모의 불법사설경마 운영자를 검거한 바 있다.

행사 마지막으로 축산발전기금 출연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 금액은 지난해 이익금 2,280억 원의 70%인 1,596억 원으로 이양호 회장과 장인영 축산발전기금 사무국장,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축산발전기금은 축산법 제4조에 근거해 출연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운영기금으로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 축산기술 보급 등 국내 축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재원은 납입기금, 정부 출연금, 자체 수익금 등이다. 1974년 축산진흥기금이 설치된 이래 한국마사회가 납입한 누적총액은 2조 7,175억 원에 이른다.

이양호 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가 공익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4월 5일 렛츠런파크 서울 문화공감홀에서 ‘신(新) 비전 및 불법경마 근절 대국민 선포식’을 했다. 우로부터 박양태 경마본부장, 김영규 부회장 그리고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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