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경마 팬들중에서 새강자가 이기느냐 포트오먼이 이기느냐에 관해서 단승식이나 쌍승식의 인기도를 비례로 따져보면 5.5 : 4.5정도로 포트오먼의 우세를 예측했었으나 결과는 새강자가 제법 여유있게 이겼다.

물론 경마가 두개체의 움직이는 생물체가 만들어내는 가히 최고의 동적예술 이라고 표현해도 나무랄데 없는 두뇌스포츠라고 감히 말 하고 싶다.

45%정도의 팬들이 새강자의 우세를 예측하였고 결과는 새강자가 압승하였는데 새강자에게 지지를 보낸 팬들의 입장이나 주관을 생각한다면 경주 결과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것은 실례라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천하의 박태종이가 그정도 밖에 할 수 없었나 생각하니 아쉬운 생각 서글픈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작년 4월 마주협회장배에서 박태종기수가 10번게이트에서 부중60kg로 정말로 파워풀한 경주를 전개하여 기라성같은 강자들을 제치고 외곽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2-12.1초(당시주로함수율 2%)라는 경주로 함수율에 대비하여 대단히 양호한 기록으로 마주협회장배를 거머 쥘 수 있었다.

오늘 능력대비 다소라도 유리한 부중을 받은(장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최고의 능력마들에게 부중1~2kg증감은 곧바로 승패와 직결된다) 포트오먼이 선전하여 우승하라라 예측한 55%의 상당수 팬들의 뇌리엔 작년 4월 박기수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떠올리며 포트가 새강자 쯤은 우습게 제끼고 우승하리라고 생각한 분들도 상당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는 45%의 선택이 55%의 선택을 이겼다.
물론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것이 경마뿐 아니라 세상사 모든 이치입니다.
평민의 자식으로 시정잡배에 불과하였던 유방도 천하의 항우를 이겨 찬란한 문화를 이룩한 전한/후한의 400년 왕조를 만들었고, 국민소득 700불의 최빈국 세네갈이 거만하기 이를데없는 프랑스를 조용히 돌려보냈습니다.

경마를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새강자가 선행나서고 포트가 편안하게 뒤따르다가 4코너 지점부터 거리차를 좁히면서 새강자를 압박하리라는 그림을 그려 볼 수가 있습니다. 포트가 휴양한 직직전 경주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그어느 경주에서도 포트가 4코너 진입을 오늘처럼 물렁하게 들이닥친 경우를 보신분 있습니까.
포트는 4코너 이후부터 투지가 불타는 말입니다. 물론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서 미묘한 변수는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포트가 그냥 따라만 오는 오늘처럼 투지없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주 시작전부터 참으로 많은 말들이 난무 하더군요.
16조 박원선 조교사가 곧 은퇴하니 새강자가 반드시 우승해야하고 52조 박원덕 조교사는 형님말이 우승하도록 조력 할 것이니 새강자/포트로 될 것이며 또한 포트는 7월말 마사회장배에 나와야되니 그때 부중을 고려하여 적당히 승부하여 2착이 최선이라는 말들이 분분하였다.

특정조교사가 은퇴해야하니 우승해야하고 다음에 대상경주를 노려야하니 적당히 가야하고..... 믿을 수도 없고 있을수도 없고 결코 있어서도 안되는 이따위 더러운 음모들이 도사리고 있었다면 그들을 믿는 수많은 팬들로부터 어떠한 비난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착차 5마신, 기록 2-14.2초라는 엽기적인 기록을 만든 포트오먼이 과연 마주협회장배에 출전하는지 한다면은 그때는 어떠한 모습을 보이는지 오늘 포트에게 55%의 성원을 보내준 수많은 팬들은 두눈 부릅뜨고 주시 할 것이다.

오늘 포트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본인은 목숨도 걸 수 있는 소신이 하나 있습니다.
동일인물이 새강자와 포트에 부중 2kg차이로 각각 따로 기승하여 2000m를 전력 질주한다면 포트가 새강자를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목숨도 걸 자신이 있습니다.

하여간에 유감은 유감이고 차후에 포트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 보겠습니다.
본인은 김명국조교사와 박태종기수의 양심을 믿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모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지 않도록 항상 부단한 노력을 해야 겠지요.
그리고 새강자를 지지한 45%의 의견은 전적으로 존중합니다.